창작 자작시

빨간 낙엽 편지

산곡 신정식 2022. 11. 6. 19:32

빨간 낙엽 편지/ 산곡 신 정 식

 

쓸쓸하고 허전 할 때

내 마음 지쳐 가고

생각은 비어 갔다

 

낙엽을 바라 봐도

서리 맞은 국화잎 사이

걸쳐 는 은행잎 자리

 

침묵은 바람 타고

들로 산으로 향하지만

싸늘한 호수를 건넜다

 

당신에게 기대고 싶지

내가 느끼는 마음 일뿐

그런 사람이 나 뿐인가

 

당신의 눈높이가 맞을지

멀리서 훔쳐보는 것으로

기쁨을 대신하며 멈췄다

 

가을에 만난 마음 놓고

돌아서면 아쉽고 보고파

빨간 낙엽에 적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