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잡소리ㅡ

산곡 신정식 2022. 11. 27. 19:11

잡소리- / 산곡 신 정 식

 

세월이 가고 보니

늘어지는 것인가

풀어지는 것인가

줄이 길어 졌다

 

늙은 잔소리도

말을 걸어도

되풀이가 되고

글을 써도 길어졌다

 

내용이야

같은 것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생각하기 싫어했다

 

손에 닫는 것만 보고

보이지 않은 곳은

외면해 버리는 습성

빠르게 쉽게 사는 방법인가

 

말하지 않으면 지나치고

보이지 않으면 피해버리고

모기 소리가 나면 잡고

앞뒤가 구분이 없는 것이다

 

속은 비고 말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