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황혼의 ㅡ 바다

산곡 신정식 2022. 11. 29. 04:24

황혼의 바다 / 산곡 신 정 식

 

어부도 없는

갯벌에 앉아 있어도

무엇인가

발아래 느낌이 왔다

 

조개도 있고

낙지도 있고

갯지렁이일 수도 있다

느낌으로 난 알 수 없다

 

바닷물은 점점

멀리 나가고

갯벌은 더 커져도

물고기는 따라 나갔다

 

모두가 떠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살아 있는 생명

느껴지는 그 무엇인가

 

물이 들어 왔다

제 모습으로 바다는

파도가 일어났다

바람이 넘어 왔다

 

황혼의바다는

오늘도 노을에 젖어

내일을 향해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