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겨울 사랑
산곡 신정식
2022. 12. 18. 06:46
겨울 사랑/ 산곡 신 정 식
겨울 운동장을 걸었다
하늘은 높고 파랗고
경계가 없는 하안 운동장
너와 내 그림자도
길게 누워 나란히 웃었다
소통하는 마음을 느꼈다
기쁨인가 허탈함인가
웃는 마음이 이해하며
하얗게 눈을 뭉치고 싶다
꼭 우리 닮은 눈사람을
하얗게 남기고 싶다
내 앞에 게발 하얀 꽃으로
꽃말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얀 마음에 붉은 꽃술
우리 마음에 상징이 닮았다
순수하면 좋지 안 그래
우리 의상이 다르듯
그러나 따듯한 것은 같 잔아
하얀 눈길을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