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3. 1. 5. 02:53

설화/ 산곡 신 정 식 

 

어느 날 우연히

보였는데 보이지 않고

들었는데 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만났는데

만날 수 없는 거리

점점 멀어져 갔다

 

사랑을 만나 뜨거웠고

슬픈 사랑도 느꼈다

이제는 아무 것도 몰라

 

느낌이 마음으로 왔고

뜻은 생각으로 같았다

먼저 알고 있는 몸이다

 

눈이 있어도 없는 것이고

마음이 있어도 무디고

생각해도 치매인가 보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이지만

핑계를 세월에 대자 치자

우리 좀 더 진실해 보자

 

지우지 못하고 남겨진

그 진실한 모습이 있는데

나날이 깊어가는 느낌이다

 

겨울 꽃 설화야

난 암 투병중이야

병원도 필요 없는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