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겨울비는 내리고

산곡 신정식 2023. 1. 12. 21:19

겨울비는 내리고 / 산곡 신 정 식

 

겨울 가뭄에 생기를 주는

눈이 어떻고 비면 어떤가

고목에도 물이 오르는

위대함이다

 

황무지에 생명이요

절망에 희망인 것을

사랑이 어디 헛것인가

만물의 시작이다

 

길 없는 길에 등불이요

메마른 가슴이 풍족하니

밤길을 가나 어디를 가도

우리 행복하다

 

빈 가슴이 풍족해지고

늙고 외로운 사람끼리

나누는 순수한 사랑

이렇게 이름 붙여도 좋다

 

타이타닉 연인의 마지막

그 순간의 사간이 좋다

우리들 흔히 사랑이라 해도

순수한 마음뿐이다

 

겨울비는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