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가난한 연인들

산곡 신정식 2023. 1. 18. 19:48

가난한 연인들 / 산곡 신 정 식

 

충무로역 한옥마을 입구에서

남산 순환버스 01번에 올라

장춘공원 국립극장을 거쳐

남산 타워에 올랐다

 

답답한 가슴이 사라지고

천상에 오른 새가 되어

빌딩 숲을 훨훨 날고 있다

 

자물통 꾸러미가 줄비 하고

우리 마음도 다져먹으며

마음의 열쇠를 잠가 놓았다

 

김밥 두 줄로 가슴을 채우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사랑

부족함이 없이 넉넉하다

 

보온 물통에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 따듯함을 느끼고

서로 은혜의 눈길이 빛났다

 

소박하고 평범한 마음이

부자는 아니지만 꿈이 있고

가난이 행복원천이 된 힘이다

 

오늘의 만남이 있기에

내일의 행복이 기다리고

사랑은 더욱 굳게 다짐했다

 

사랑해 자기야 희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