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나의 빛

산곡 신정식 2023. 1. 21. 22:39

나의 빛 / 산곡 신 정 식

 

느리게 가끔

하늘만 보고

천천히 걸었다

 

언제나 빠르게

땅만 보고

뛰어 갔다

 

때로는 어느 날

당신만 바라보고

빠져 들었다

 

원초적 본능에

노예가 되어

불타고 있다

 

타버린 재가 되어

남는 공허감

바람결에 날았다

 

오늘 동백이

참 예뻤다

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