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3. 2. 4. 20:54

길벗 / 산곡 신 정 식 

 

내 마음은 낙엽

한잔 한 장 쌓여 가며

갈색 가을을 말했다

 

속삭이는 햇살에

흔들려 보기도 하고

함께 가는 길이 행복했다

 

걷고 있지만

당신의 품속이 그리울 때

샛바람은 날려 버렸다

 

우리는 길벗

길이 있기에 길을 가고

벗이 있기에 즐겁다

 

내일은 기약하지 못해도

오늘 만남이 즐겁고

함께 가니 즐거운 시간이다

 

입춘이 됐고 봄이 오면

봄 길이 얼마나 좋을까

봄 향기에 함께 걷는 길벗

 

그대가 벗이니 내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