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지는 표현
산곡 신정식
2023. 3. 11. 21:14

지는 표현 / 산곡 신정식
몸 따로 마음 따로
머리 따로따로
놀기 시작했다
한 몸에서 분리 되어
내 몸이
늙었다는 신호다
마음의 노래 기억하고
음정박자가 다르고
몸놀림이 달랐다
말과 행동 생각이
제 각각으로 움직여
이상한 꼴이 됐다
우리는 삶과 생활이
점점 분리 되어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늙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 구나
청각이 늦게 남았다
표현이 안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