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빈 공간

산곡 신정식 2023. 5. 15. 22:43

빈 공간 / 산곡 신정식 

 

 

이상한 소문에

신경 쓰지 마라

그런 사람은

그렇게 놔두면 돼

 

오늘도

불러 낼 사람

달려 와주면 고맙지

밥 한 끼 하는 거야

 

말 꼬리를 잡고

대화를 이어가며

웃기도하지

웃기는 이야기니까

 

이런 저런 잡말로

시간을 메워가며

잠시 외로움을 잊고

그런대로 어울려 봤다

 

시간은 일정하게

우리에게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다양한 형태의 순간이다

 

보낸 시간을 논하지 마라

나름대로 뜻도 있고

의미를 가진 추억이고

삶의 부분이니 말이다

 

말은 모두 빈말이야

남는 것이 없 빈 마음

소문도 헛소리 일뿐이고

침묵은 외롭게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