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참사랑
산곡 신정식
2023. 9. 10. 02:54

참사랑 / 산곡 신정식
지난 계절은 날려 버리고
가을은 부뜰고 가고
서로가 조금씩 떨어져 걸었다
시간이 필요 해진 환절기다
몸살감기 조심해야하거든요
내가 필요한 것은 말 한마디다
미안하고 서운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내 곁에 머물러 있기는 한가
우리가 건넬 말들과 행동
참아 오고 이해하려 했다
결국 그렇게 되어 버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잊고 살아 왔고 기회를 놓쳤다
당신은 일부 아니 전부이지만
모든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기절해도 소용없다
결국 당신은 나의 사람이다
언제나 처럼 굳어진 습성이
거슬리기는 해도 선 안에 있다
살아오면서 어떤 것이라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친절을 오해하며 생겨난 말들이다
본성이 착한 마음 때문이고
친절이 기본 틀 안에 있다
친절은 사랑이 아니다
참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