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가을 연가

산곡 신정식 2023. 9. 30. 02:33

가을 연가 / 산곡 신정식 

 

사랑이 오면

두 눈을 감아요

아무 것도 보지 말아요

 

다만 느낌으로 보고

느낌으로 알아요

느낌으로 헤어집니다

 

만남이 새롭고

마남이 이루워져도

새 두눈을 감고 걸어요

 

질투하지 말아요

나도 그렇게 왔으니

염려하지 말아요

 

가을 파란 하늘

느낌도 흘러가요

겨울로 향해 가요

 

잠시 잃었던 길

접착이나 밀착이나

접속 되지 않아요

 

사랑 가을 사랑

바람 같이 불어

짧은 가을은 갑니다

 

가을과 겨울은 달라요

이어지지 않는 계절

현실과 내세를 몰라요

 

가을은 갑니다

헤매든 마음도 두고

살아지는 낙엽의 사연

 

가을은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