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중얼중얼
산곡 신정식
2023. 10. 28. 22:59

중얼중얼 / 산곡 신정식
길을 나섰다
사막의 모래언덕길
황량한 모래벌판
모래바람이 불었다
고요한 함성소리
빛나는 별들의 굴락
황홀경에 나를 잊고
빠져들던 날들
삶의 기대는 사라지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해탈해가는 과정
우주는 곧 내 마음이다
심장이 소리가 들리고
모래바람 소리
귀를 스치며 소리 내고
가슴 조여들며 흔들었다
하늘에 기대어서서
울부 짓던 한 순간
울음은 끝나고 메말랐다
험악한 길이 앞길이다
나 홀로 걷고 있는 나
언제나 홀로 걷고
홀로 생각하며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
홀로 울어온 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