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3. 12. 12. 05:27

그릇 / 산곡 신 정식 

 

좋으니 좋아 할 수밖에

당신이 멀어도 가깝게

당신에 안부를 전했다

 

예전 누구에게도 없던

모든 면이 다 좋아서

당신 주위에서 서성였다

 

이렇게 가까이 가기도

이대로 떠나보내기도

혼돈 속에 빠지게 했다

 

언제나 잊을 수 없는 사람

매일 만나도 만나고 싶다

은혜 하는 마음 사이이다

 

친구로 연인으로 점점

밀착 되어가는 사랑

긴 접촉을 갈망하게 됐다

 

돌아보면 사랑이고

빗겨보면 친구이니

이래도 저래도 기쁨이다

 

당신을 만나 것이 힘

새로운 꿈을 상상해

당신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밝기도 하고 따듯한 빛

깊이 물들기 전에

결론을 정하는 것이 좋다

 

물드는지 모르게 단풍이고

나도 마음을 빼앗겼고

낙엽 돼 흔들리는 바람이다

 

선은 점점 사라져가고

성벽은 나날이 허물어지고

격이 없는 빈터만 남았다

 

가득한 사랑으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