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홀로 길

산곡 신정식 2023. 12. 22. 06:51

 

홀로 길 /산곡 신정식

 

가세가세

들길을 가세

마을길을 따라

 

올래 올래

산을 오르세

능선과 계곡 따라

 

노세노세

나룻배 띄운

술 마시며 노래하세

 

오늘이 오늘이고

내일은 낼 가 봐야

세월 따라 졸래졸래 가

 

무엇이 남는 가

있는 것도 없는데

썩은 살점에 미련인가

 

줘도 안 먹네

구토증이 날걸세

가세가세 그냥가세

 

정도 사랑도 버리고

홀로 가니 홀가분하지

언제나 홀로 살다 간다네

 

영원한 홀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