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세월의 아침
산곡 신정식
2024. 7. 15. 04:01

세월의 아침 / 산곡 신정식
80년 살아보니
좋은 시절도 있고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삶에 무디다보니
느낌이 둔화돼서
의식하지 못했든 현상이다
크는 것이나
사는 것이나
고만고만해서 좋았다
배우는 것이나
일하는 것이나
그만그만해서 즐거웠다
행복도 꿈도
희망도 최고다
비슷비슷하니 편했다
빌려 쓰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며
오고가는 마음이 좋았다
채워지면서
거리가 생기고
경쟁자로 틈이 났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즐거움도 없고
정도 소멸 되어갔다
어울림이 깨지고
지난시절이 흠이 됐고
소원해지니 상처만 남겼다
고만고만했을 때가 좋았다
행복은 행복을 느낄 때
사랑도 행복도 존재하는 것이다
신바람은 즐겁다
정을 느끼니 행복해
삶이 신바람 나니 즐겁다
세월을 공유하니
그렇고 그렇다
살아 보니 거기서 거기이다
가장 어리석은 것이 사람이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