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너털 웃음
산곡 신정식
2024. 8. 4. 11:13
너털 웃음 / 산곡 신정식
끝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관계와 관계는 끝났다
끝이라고 그랬는데
끝 좋지 언제 우리가
시작이라도 했나요
아니 잔아요 아니지
이래도 맞고 저래도 맞아
네 말도 맞고 내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
옳은 말은 아니지만
인연이야 있었지만
뚜렸한 명칭은 없어
그냥 아는 사이는 넘고
친구도 그냥 친구는 아니고
연인 사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럼 뭔가 그런게 있어
뭘 알려고 해 유모야
웃어도 웃음이 눈물이야
그 정도야 그럼 그 정도
하늘에서 비가 오고 있어
그렇게 뵈이는 거야
인연 없이 만났다가
인연 없이 가는 것이
인생 나드리 아닌가
묻지도 따지지도 마
인연은 바람 같은 것이니
지나가면 다 사라 진다네
허허허 웃는 너털웃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