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덜커덩 덜커덩 시작

산곡 신정식 2024. 8. 16. 09:52


덜커덩덜커덩 시작 / 산곡 신정식 

 

먹구름과 함께

천둥 번개 치며

돌풍이 지나 갔다

 

비에 젖는 둥 마는 둥

소리만 요란하게

지나고 잠잠 하다

 

저녁 바람이 시작

또 바람이 부는 구나

가슴에 흔들렸다

 

항상 그랬듯이 매사가

언제나 한결 같았다

본성이 그러니 그렇다

 

바람이란 것을 안다

그러나 순정이 바보다

어쩔 수 피할 수 없다

 

알고 느끼면서 속고

이해해 주려는 못 된 마음

끼리끼리 만난 놀이다

 

놀이 패의 놀이마당

북 치고 장구 치고 노래해

사랑가나 불러 볼까

 

또 다시 시작 이군

물었다 퐁당 물었다 퐁당

뻔한 시작 죽어야 끝나지

 

끝도 좋고 시작도 좋아

철길에 철로를 끈겨 놓은 것

철마가 달리기 위한 것이다 

 

덜커덩거리며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