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4. 8. 31. 03:46

맘대로 / 산곡 신정식 

 

잠이 오지 않았다

잠 들 수가 없다

자고 싶다 자고 싶어

 

어느새 습성이 됐다

감기약과 비타민

한 병 마시고 버틴다

 

습관처럼 된 낙서

만성적 아픈 사랑

관념의 차이를 나열했다

 

줄줄이 알사탕 같이

이어지는 마음의 그림자

그 안이 나는 없다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

현실은 비참하리만치

시궁창 같은 상처들 이다

 

아픔은 아픔대로 가고

헌 것도 새 것처럼 왔다

가고 나면 말뿐이다

 

사랑 그 어디에도 없다

바다에 떨어트린 목걸이

어른거리는 달빛에 유혹

 

어리석은 장난 그만 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