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회심의 미소
산곡 신정식
2025. 1. 11. 04:29
살아 갈 날이나 살아 온 날이나 돌아보고 돌아보며 느꼈다 그 어디에도 사랑은 없다 정이란 괴물은 있어도 없다 둘이 살았건 홀로 살았건 관계없지만 사랑의 느낌 아니다 사랑해서 결혼 사람 있나요 사랑해서 부부로 살았나 정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살아 있으니 살아왔고 자식에게 주는 사랑만큼 책임과 의무만 주어졌다 바라만 봐도 신나고 좋다 손길만 스쳐도 떨림이 왔다 눈길이 마주치면 흔들렸다 마음과 마음의 느낌 세속작인 육체적 욕망이 아닌 마음의 융합이 느껴지나 사랑은 형체도 모습도 없다 그저 마음에 일어나는 불 편안하고 따듯하고 행복했다 봄바람 가을바람이라도 좋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니까 마음이 원해서 통하는 마음 마음과 마음에 일어나는 그 아름다운 향수는 사랑이다 욕심도 회생도 없는 마음이다 살아 있는 동안 사랑 같은 그런 사랑 만나 봤나요 주저 없이 만나 봐야지요 보람 있는 인생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