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춘추관
산곡 신정식
2025. 2. 23. 05:58
춘추관 / 산곡 신정식
늘 풀려 나가고 들어오지 않아
쓰는 것은 늘어나도 수입은 줄어
쉽게 결단을 내리기 점점 힘들고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들다
마음과 몸은 삶을 정리는
쉬울 때 빠른 것이 좋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
정리 정돈은 잘해야 하고
일상에 습관처럼 습성이 있고
과감하게 정리 절차에 들어가
파산 신고도 좋은 방법이다
사랑은 많은데 이름이 없고
이별은 쉬운데 시작이 없다
잡는다는 것이 물 한줌 같고
좀 좋다는 것이 모래 한 줌이다
세멘트 모래 한줌 섞어 쓰면
손발이 묶여서 자유는 없고
스스로 늙었다는 것은 인정해
남는 것은 몸뚱이 하나뿐이다
갈 때가 되면 다 버리고 가야지
욕심이 뭔가 부릴 때 부려야지
주책이라 하면 끝난 세월이고
좋을 때 좋아야 잘 산 것이다
세월을 아깝게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