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5. 2. 23. 06:03

 

기다림 / 산곡 신정식 

 

2월 추위에 겨울인지

봄인지 모르지만

찬 기운이 압도했다

 

갇혀 있다 보니

날씨를 몰라서

답답하기만 했다

 

우울한 가슴 여미고

창문을 열었다

느낌이 왔다

 

열린 가슴으로

봄바람이 왔고

가슴 적시는 마음

 

봄은 봄인가 봄

계절은 못 속여

아직도 겨울이라 할까

 

가슴을 적셔주는 바람

겨울바람은 훗 날렸고

봄바람이 채워졌다

 

치마 끝에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