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세월 과 내 탓

산곡 신정식 2025. 2. 28. 04:43
 

세월 과 내 탓 / 산곡 신정식 


내가 쓰는 글은
온 몸으로 써 갔다
옆으로 갔다


손과 발 머리까지
총동원하여 쓰다 보니
온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자판기 두드리지만
오감을 무의식적으로
연관 되어 움직였다


정신통일이 이뤄낸
글이지만 그래도 오타가
심하게 나오는 것도 있다


글은 마음이 쓰고
오타는 눈에 띄지 않으니
손가락도 틀리게 집었다


잡시 멈춰서 다시
되돌아보며 읽어보지
앞으로 가기만 바쁘다


세월은 어쩔 수 없나
아직은 노인이 아닌데
모든 것이 마음뿐이다


세월에는 강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