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5. 5. 7. 21:02

 

 
 


 
재회 / 산곡 신정식


내 말을 들어 봐요
떠날 때 떠나드라도
우리 사이 맴돌던 소문


떨어지는 꽃잎에 실려
흐르는 강물에 떠가고
연록색 잎들이 예뻐요


여름 햇살로 다가오고
따듯해지는 가슴도 찾고
푸르른 숲이 좋아요


너와 커피를 마시던 시간
둘이 걷던 그 숲길 모두
언제나 멋진 시간 이였다


계곡 물소리는 알고 있다
꽃잎 속에 바람도 알아
순수하고 밝은 아름다움을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
난 네 곁에 남아 있다
떨어져서는 우린 외로워


긴 시간을 소비하지 마라
이 모두가 낭비가 돼
인생은 길지 않거든


슬픈 바람 소리가 들렸다
외로움을 훗고 간 꽃가루
민들레 홀씨도 한몫 해


내일 위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