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5. 6. 23. 04:40


 
순간 / 산곡 신정식 


홀로 빗속을 걸으며
젖어 드는 그리운 사람
가슴을 파고들었다


우산을 받쳐주고 다정한
그 어느 날에 미소가
가슴을 열어 줬다


빗줄기는 점점 세지고
가로등 빛에 벷나는
추억을 급히 지웠다


감상적이던 비는 변했고
피 할 곳을 찾아 드는
마음이 다급하다


추억은 잠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