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3. 1. 26. 06:55

화목 / 산곡 신 정 식

 

겨울나무 사이로

눈이 쌓여 가면

너는 너 홀로가 아니야

 

찬바람이 불면

가슴 시린 것은

너는 너 홀로가 아니야

 

사랑이 지고 나면

쓸쓸히 서있는 나목은

너는 너뿐이 아니야

 

네가 떠나고 나면

남는 것은 나겠지만

추억은 우리에게 있겠지

 

겨울나무 사이로

쌓여가는 타는 나무는

나에게 남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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