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마음

산곡 신정식 2025. 7. 24. 23:47




 
마음 / 산곡 신정식 


이 것이 무엇던가
녹여 먹고
빨아 먹고


바위를 뚫는 것은
빗방울인데
내 마음을 뚫는 것은


벼랑 끝에 키우는
소나무는 천년
바람 이였다


묵 속 바닥을 기는
달팽이는
뭘 먹고 살까


단물 다 씹고
남은 것 마저 잘근잘근
껌이 아니던가


이별도 추억도 오물오물
되씹고 있는 아픔
마음이 아니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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