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인 / 산곡 신정식 나의 사랑나의 봄의 연인히어리꽃 귀걸이를 하고선정릉에서 만났다밀납 같이 엷은 꽃잎너와 내가 만난 꽃엷은 떨림으로 맺었다미선나무 꽃도 함께 했다길 따라 마음 따라오르고 내리며굽기도 하고 곧은 길마음을 재촉했다선릉은 아니라도작은 무덤이라도 될소박한 현실을 바라본너를 담은 가슴이다시간은 가고 오는 것홍매화 빛에 물든 봉원사꽃향기는 어디 있나미세먼지로 보아도 못 봤다히어리꽃 귀걸이 화살이홍매화에 돌아가고허망 된 씁쓸함에 젖어헤매다 봄을 다 보냈다히어리나 홍매화나 허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