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모두가 떠났다

산곡 신정식 2020. 11. 20. 06:06

 

모두가 떠났다 / 산곡 신 정 식

 

가는 구나

마지막 길을 향하여

가을 길을 가는 구나

 

권력도 영화도

나가는 만추의 배

흘러가는 구나

 

바람에 방향 따라

밀려가고 밀려오고

가을은 가는 세월이다

 

잘났던 못났던 무능했던

재앙이 떠나가고 새시대

새 아침이 밝아 오는 구나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계절은 가고 오색물결 따라

모두가 갈색 추억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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