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풍문 이웃

산곡 신정식 2021. 1. 30. 15:10

풍문 이웃 /산곡 신 정 식

 

사랑하지 않았지만

잊혀지지 않아요

우리는 이웃 이였다

 

아침이면 서부수로 길을

함께 걸었지요

이름도 모르지만 반가웠습니다

 

비가 오면 눈이 오면

그대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많은 생각이 교차 했지요

 

이야기라도 걸어보고 싶지만

오해 받을까봐 바라만 봤어요

오늘은 그 모습을 만날수 없다

 

이런 모습이 처음이 아니지만

예전에 테니스 하던 때에도

오전 게임이 끝나면 집으로 갔지요

 

어김없이 오후출근길이라며

매일같이 태워다주시던 그 사람

3년이 지난 어느 날 알게됐지요

 

카나다로 기러기엄마 할러 떠났다고

이름도 성도 몰라요 조심스러웠어요

풍문으로 들은 약사란 것 밖에..............

 

사랑하지도 않았고

좋아하기는 했지요

이웃이기에 동호인이기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네요

우리카페님들도 이렇게 남고

걷기 동료들은 더욱 길게 기억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