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로다 / 산곡 신정식
울고 싶지 않은데
눈물이 흐르니
손수건을 적시였다
길가에 가로수 아래
한쪽 날개 잃은 참새
뒤뜅이며 퍼득였다
날 수 없는 몸의 고통
살아 서름을 격고
생명을 유지한 비운이다
홀로 된 여인들 절규
아무나 수작 부리고
멸시하는 수놈의 근성
사람이기에 실수도 있고
실수는 쌓여 쓰레기 더미
걸레란 낙인이 찍었다
가지고 놀 대는 언제고
버릴 때는 낙인찍어 버려
이 아픔도 감수해야 했다
서럽고 안타깝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과제다
옛말이 하나도 안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