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 산곡 신정식
마음에 사랑을 두지 마라
눈을 감고 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모두 사랑인 것을
내가 혼자 있을 때는
모두가 사랑으로 보이는데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보였다
내 마음 불태우고
태연히 돌아가고 돌아오는
너무 혼란스러운 사랑입니다
그대는 규칙이 없지만 있어요
그저 시계추가 움직이듯
그런 모습일 뿐입니다
멈추면 오히려 고장이 난 듯
그런 마음으로 왔다 갔다 해요
오락가락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루 두 번도 맞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
그럭저럭 움직이며 벗어나지 않았다
내면에 사랑이 없는 삶
사랑의 고통은 공평하지도 않고
사랑은 평범하지도 않으니 다스렸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움직이고
멈추면 고장이 나듯 움직이고
오히려 당연하게 설계된 사랑의 길입니다
나만을 사랑 할 수 없는 이유다
나도 좋고 너도 좋고좋고 좋고
시계추가 움이듯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다
오늘도 사랑은 왔다 갔다 했다
담소를 나누고 있는 너와나
사랑은 완벽하지도 미로도 아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