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친구 / 산곡 신정식
가을 비 치고는
좀 오는 편이다
농작물에 별로 도움은 안 되는데
새벽길 길을 나서
자전거에 우산 쓰고
늙은이가 빗속을 달렸다 건강하려고
인기척 없는 길이다
외로웠다 통화해도
받아 주는 딱 한사람 나의 친구다
참 다행한 일이다
마음을 위로 해주니
친구란 그래서 좋은 것이고 좋다
가끔 나 같은 친구와
다정해 지는 것을 보면
왠지 질투심이 유발 되는 것이 문제다
이해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친구의 자유시간인데
왜 집착을 가지나 친구는 동등한데
나는 되고 친구는 안 된다
불합리한 관념의 소유자
경계할 대상이다 그저 평범해봐
서로가 서로를 인정 애 줄 때
진정하고 진실한 친구야
친구 없이 살아 봐 그 맛이 어때
신바람 나는 세상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