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흔적

산곡 신정식 2025. 10. 12. 04:02


 
흔적 / 산곡 신정식 


가을 태풍이 쓸고 가고
곱게 누워 있는 논바닥
벼들에 모습이 아프다


봄부터 여름 애써
길러 온 것인데 가을에
이 모양이 되다니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상
무엇이든지 재해는 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너무나 많이 존재 했다
유형 무형으로 말이다


마음의 흔적들은 오래도록
나를 괴롭고 슬프게 했다
쓰러진 벼들은 세워야 했다


결과는 늘 비슷하지만
상처를 받고 일어서야 해
뛰던걷던 각오 해야 했다


세상은 늘 상처를 줬다
세월은 망각을 주고
마음은 늘 상처가 시작이다


상처는 늘 성장을 의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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