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이야기

가고 싶은 고창 길마재길

산곡 신정식 2018. 1. 27. 09:38

 

 

 

 입장료를 내는 내부 전시관은 들어가지 않고

100리 길을 바로 걷기위해 입구에서 바로 직진해서

주변 야외 전시물만 보고 갑니다.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100리 길의 입구가 나오고

저 멀리 보이는 매산재를 넘어가게 되지요.

 

100리길 때문인지 입구 공사가 한창인것 같습니다.

 

바람에 살랑대는 주변 억새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느껴봅니다.

 

100리길이 생기기전에도 이곳은 오베이골 탐방로라는 이름으로

걷기를 위한 길이 있었네요.

오베이골은 오방곡의 사투리로

다섯방향으로 고개를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ㅎㅎ 이 표시기가 없으면 안내 없이 길을 찾으며 걷기가 무척 힘들지요.

물론 때로는 있어야 할 갈림길에 표시기가 없어 헤매기도 했지요. ㅎㅎ

 

오르는 길 좌측으로 많은 고인돌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주 오랜 옛날 왕들의 공동묘지라고 할까요.

이곳 고창 죽림리 일대는 2000기 이상의 고인돌이 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개길이지만 시골길같이 평탄한 길인 매산재를 넘습니다.

옛날 운곡마을 사람들이 한지를 만들어 고창읍내에 팔기위해

넘나들었던 고개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지금은 가벼운 관광을 위한 길이지만

옛날에는 삶을 위한 길이었겠지요.

 

한적하게 걷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곳은 늦가을이라기보다는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 분위기이고요.

 

바람따라 구름따라 길도 흐르고

나의 여유로운 마음도 저 길을 따라 흘러갑니다.

 

삼거리 쉼터를 지납니다.

이 코스는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있어 더욱 여유로운 걸음거리가 되고요.

 

작은 자갈로 만들어진 길이라 참 걷기도 편합니다.

뽀득 뽀득 걷는 소리도 정겹고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하늘의 구름마저 감미롭기만 합니다. 

 

작은 생태습지연못도 만납니다.

이곳은 참 아기자기한 탐방로입니다.

 

100리길을 이렇게 멋진 풍경으로 시작하니

남은 길 또한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울지 설레이네요.

 

 길가에 솟아있는 나무와 친구가 되고

 

억새를 살랑살랑 흔드는 바람과도 친구가 되는 행복한 시간

 

한적한 숲속길을 벗어나니 이번에는

운곡저수지 길이 반겨줍니다.

 

편안한 숲길을 지나고 나니 이번에는 조망 넉넉한 물길이네요.

 

물을 스쳐 불어오는 바람의 촉감이 참 촉촉합니다.

 

소망의 종이 있어

종 소리도 울려보고. ㅎㅎ

남은 세월 내가 소망하고픈 것은 무얼까요

 

아직까지는 시그널이 없이도 곧장 난 길이기에

길을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뭉게 구름을 보니 가을이 아니라 여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날도 생각보다 덥고요.

 

오베이골 탐방로의 종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100리길은 왼편으로 가야합니다.

하지만 동양최대 고인돌을 보기위해 오른편길로 잠시 다녀오기로 하네요.

 

오른편 길로 약 100미터정도 가니 길옆에 거대한 크기의 돌이 나옵니다.

박물관에서 걷기를 시작한지 약 1시간 30여분이 걸렸네요.

 

높이 5m, 가로 7m이며 300여톤의 무게라고 합니다.

제 눈에는 그저 거대한 바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옛날 사람들도 눈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크기만이 중요했던 걸까요.

이 돌을 무덤으로 옮기기위해 고생한 민초의 고통도 가볍지는 않았겠지요.



 

고인돌을 보고 다시 당초 길로 돌아왔습니다.

이곳 당산나무 오른편으로 화시산 등산로가 있네요.

 

이제 1코스의 종점인 원평마을로 향합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흘리는 땀을 시원한 바람이 식혀주네요.

 

이곳 운곡 저수지는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서 쓰는 물이어서인지

저수지 주변으로 철조망이 삼엄하게 처져있네요.

철조망이 없이 그냥 편한 시선으로 걸으면 더 좋을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용계리 청자도요지 가마터 입구도 지납니다.

 

멀리 주변 봉우리들이 선운산 암릉들을 닮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734번 지방도로 나섭니다.

처음으로 일반 차가 다니는 길을 걷게되고

질마재길이라는 바닥의 이정표도 처음 보게 되네요.

 

 운곡저수지로 인해 고향을 잃어버린 망향정에서 잠시 휴식도 취합니다.

 

저수지의 규모만큼이나 운곡댐의 크기도 상당하지요.

 

3시 30분경에 용계리 원평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1코스의 종점이지요.

1코스 약 8.8km를 걷는데 3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이제 질마재길 2코스를 시작합니다.

 

2코스는 1코스와는 다르게 처음에는 주로 들판 길을 걷게 됩니다.

 

추수를 끝낸 들판의 허허로움만이 가득하지요.

문득 조동진의 어떤 날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조용히 노래 불러봅니다.

 

"쓸쓸한 날에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

 

 

 

 

 

 

▲ 능선에 올라서서 바라 본 골프장 전경

▲ 골프장 전경

▲ 투구바위

▲ 촛대봉과 가마바위 그리고 거북바위(오른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 뒤돌아 본 촛대봉과 투구바위 전경

▲ 투구바위(시루봉)

▲ 촛대바위

▲ 촛대봉과 가마바위 그리고 거북바위 전경

▲ 무재등(왼쪽)과 화시산정상(오른쪽) 전경

▲ 촛대봉

▲ 투구바위(시루봉)

▲ 거북바위

▲ 투구바위와 촛대봉

▲ 왕자굴 갈림길 이정표

▲ 왕자굴 전경

▲ 능선의 안내판

▲ 투구바위(시루봉) 전경

▲ 지나온 촛대봉 전경

▲ 화시산 정상 갈림길인 무재등 삼거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화시산 정상에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 온 뒤 왼쪽 고인돌유적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함.


▲ 작은 헬기장이 있는 화시산 정상 전경


▲ 화시산 정상

 


▲ 화시산 정상 조망


▲ 화시산 정상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