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마을

고야나무 향수

산곡 신정식 2020. 5. 14. 05:59

고야나무 향수  /산곡 신정식

 

동편에 웃물 가

고야나무 한그루

노랗게 익어 가면

청보리가 익어 갔다

 

고야는

붉게 익은 것보다

덜 익은 노란고야가

더 맛이 있다

 

할아버지

나무 짐에는

찔레 새순이 한 줌

언제나 나를 생각하셨다

 

고야를 따 먹다가도

할아버지께로 달려가

찔레 새순을 받아먹던

추억의 고향 마당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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