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계절 탓

산곡 신정식 2020. 11. 12. 02:51

 

계절 탓  / 산곡 신 정 식

 

지는 구나

단풍이 지는 구나

우수수 바람에 지는 구나

가을 찬 서리를 피히지 못하는 구나

 

단풍이

낙엽이 되어

화려한 빛이 갈색으로

모두 동일한 빛이다

 

겨울

삭풍을 견디면

다시 피어날 꽃들

아름다움도 잠시 봄바람에 지는 구나

 

권불 5

계절이 바뀌며

분위기도 변형 되어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산위에서 계곡에서 식사하고

챙길 것은 챙기고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길게 목을 뽑던

암탉도 알 몇 개 낳고

길가 식당에 토종 닭요리라고

발가벗고 백숙이 되어 국물이 시원하다 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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