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신 푼수

산곡 신정식 2020. 11. 23. 05:23

 

신 푼수 /산곡 신 정 식

 

나도

이제 늙기도

늙었나보다

 

내 나이

75세 겨울

추위를 탔다

 

젊은 날에

시는 짤았는데

산문이 돼갔다

 

시만 썼는데

정치에 관심이

현재 팽배해졌다

 

개싸움

구경하다보니

싸움판에 합류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미물이나 같았다

 

나이 들면

말은 줄이고

주머니를 열라 했다

 

말하다 보니

글을 질질 끌어

또 푼수같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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