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가시나무 새

산곡 신정식 2020. 11. 28. 23:03

 

가시나무 새 / 산곡 신 정 식

 

가시나무 새

내 마음에는 내가없다

시가 나를 삼켰다

 

작은 어린 새

가시나무사이를 오가며

울타리를 삼고 살았다

 

작은 둥지를 틀고

어린 새들을 위해

열심히 들락이며 먹여갔다

 

때로는 상처 난

날개 짓으로 날며

살아가는 작은 가시나무새

 

독수리도 올빼미도 들쥐도

피해가는 가시나무 사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어쩜 넓은 세상보다

안전하기에 힘들어도

살기 좋은 가시나무 사이

 

내 작은 선택이다

가시나무에는 내가없다

내가 없는 내 마음에 둥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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