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천재와 바보 부부 / 산곡 신 정 식
나의 버릇은
날로 늘어가고
발전하는 즐거움이다
언제부터인가
거짓말이 편해서
자연이 만들어낸 말이다
오늘도 시작됐다
꽃시장을 지나다
채송화 모종을 샀다
아내가 물었다
응 200원씩 5개
색색이 하나씩 샀어
이렇게 거짓말이다
1.000 원씩 5.000 원 주고
편하니까 거짓말이다
아내는
속는 줄 알면서도
넘어가는 것이 편하다
사실대로 말했다면
포탄이 날아올 판이지만
속이고 속고 사는 부부다
난 맘에 꽃만 보면
길러 봐야 했다
주머니가 허용하는 대로 말이다
거짓말 천재와 바보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