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뚜벅뚜벅 빗소리 / 산곡 신 정 식
후두둑 후두둑
내리는 봄비는
가슴을 태웠다
화단에
꽃모종하고
얼마나 기다렸나
소나기로
쫙쫙 쏟아져도
모자랄 가뭄이다
비는 오는
척만 하고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올거면
오지나 말지
이내 가슴만 탔다
뚜벅뚜벅
빗소리
뚜벅뚜벅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