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참 욕심

산곡 신정식 2022. 6. 28. 18:04

참 욕심 / 산곡 신 정 식

 

바람소리 요란해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열고 싶어도 열 수 없다

 

강한 바람이 몰려와

시원하기는 하지만

들여치는 빗방울을 감당 못해

 

산들 바람으로 불고

빗소리가 정답게 들리는

밤길이면 걷고 싶은 마음이지

 

이런 강풍은 아니라고 봐

팔팔 끓는 커피를 마시고

맛 모르고 후회하는 것이 싫다

 

따듯한 커피가 좋다

찬 냉커피도 좋다

나의 느낌에 맞는 수준이 좋다

 

너무 부자도 싫고

너무 박시한 것도 싫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좋다

 

다 낡은 운동화라도

비엣 젖으면 7.000 원에

세탁하여 새것 같이 신고 다녀

 

나는 보통 사람이고

흔하고 필요한 사람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

어울리는 우리 마을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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