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좋은 날

산곡 신정식 2022. 6. 26. 05:56

좋은 날 / 산곡 신 정 식

 

이렇게 쓸쓸한 밤

창문을 열고

거리를 바라 보았지요

 

모두들 떨어질 세라

다정히 걸어 가는 모습

내 마음이 흔들렸어요

 

부럽기도 하고 돌아보며

그 동안 무엇을 했나

친구도 연인도 없잔아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잡을 수 없는 사연이

나를 외롭게 만들었다

 

비는 거세게 내리며

바람을 동반하여

지팅하기 어려울만치 흔들렸다

 

그래도 비는 비다

목마른 작물을 살려주는

고마움이 있다

 

이 마음에 비라면

거칠어도 좋다

가뭄이 계속 될라나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종자  (0) 2022.06.27
O 적인 사랑  (0) 2022.06.26
특별한 날  (0) 2022.06.23
비가 온다는 데  (0) 2022.06.22
끈 없는 연  (0)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