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불두화 / 산곡 신정식 네기 오늘밤처럼 빛나는 샛별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웠다그렇게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너는 내가 사랑하기에는 미지수약간의 친절은 묻어 있겠지만난 눈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네기 미소 짓고 있는 미소와부드러운 말 속에 있는 느낌또 다른 목소리를 듣고 있다너는 아름다운 사람이 맞다그러나 그 향기는 별로다꽃에 비하여 역하게 느껴 왔다장미던 모란이던 목단이던다 좋은 이름이지만 수국 어떨까그러나 내 가슴에 꽃은 아니다오늘밤 난 깨달았다 너에게서바람 따라 흔들리는 꽃송이들그 향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는 것을이제 홀로 남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