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깨진 독 / 산곡 신 정 식
흰 구름 검은 구름
비도 눈도 되고
그렇게 흘러갔다
물로 시작하여
강이 이뤄지고
세월 따라갔다
시인으로 왔다
마음 흔들고
시인으로 비쳤고
지울 수 없는
인연에 바람이
떠나는지 몰랐다
다 세상에 욕심
이 것마저 버렸고
깨진 빈 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