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잡소리

산곡 신정식 2022. 8. 14. 05:02

잡소리/ 산곡 신 정 식

 

스적스적 비는 내리고

하염없이 걸었다

점점 머리는 굳어가고

멍청하게 생각이 멈췄다

 

걷고 움직여야

손발이 굳지 않고 움직이고

이도 잠시 멈추면

원 상태로 굳어 갔다

 

벼꽃이 피어 가는데

비가 오니 농사도 걱정이지

농사꾼도 아닌데 별 걱정

세상이다 걱정스럽다

 

세상살이 책으로 남길까

이 또한 뭔 소용인가

수억 년 지나면 우주가 변해

태양이 소멸 될 수도 있는데

 

시라고 써 봐야 맛이 다르고

유행가가 달라지듯 글도 그러하니

이뿐 것도 젊음 한 한때이듯

문화란 그 때 그때 다른 것

 

분위기 상 세계의 중심에 서고

점점 복잡해 골치만 아파질 테고

행복지수는 바닥을 칠테니

한풀이는 되지만 편안한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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