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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병

산곡 신정식 2022. 10. 3. 18:15

백색병 / 산곡 신 정 식

 

홀로 걷다가도

가금은 함께 걷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홀로 중얼 거리며

나무와 돌다리에서

흐르는 물을 정지 봤다

 

비 오는 날 이변

비에 갇혀 밖을 보며

전화번호를 뒤적여 봤다

 

기쁜 일도 즐거운 일도

마음 가는 일도 없으니

멍하니 벽을 보며 멈췄다

 

사랑했던 추억 속으로

돌아보며 음악과 함께

걸어보니 마음이 맹해졌다

 

술잔을 기울려도 비고

기타를 잡아도 소리 없고

살아 있다는 것이 관심 없다

 

우울증인가 공황장애인가

머릿속이나 마음이나

하얗게 빈 멍청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