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섭 한 것은 없다

산곡 신정식 2023. 3. 8. 21:12

섭 한 것은 없다 / 산곡 신 정 식 

 

내가 갈 길은

내가 알아

네가 알아 무엇하리요

 

네가 가는 길은

네가 알아

내가 알아도 어쩌리요

 

남남으로 만났다가

이별 없이 살 것 같드니

길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제 우린 남남으로

돌아가는 것 일뿐

순서를 이야기 하는 것인가

 

이 모두 인생사

말장난 일뿐 현상은 아니니

너무 섭하게 생각 말게나

 

부부는 따로따로

가게 돼 있는 걸세

만남이 이별로 정해 있다

 

안 만나면 이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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