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다 / 산곡 신정식
친구 따라 가버린 사랑
당신이 한 변명은
변론까지 다 기억했다
당신 간직한 마음은
지난 흔적들이 다른
낙엽처럼 흩어져 있다
이제 가야 할 시간
떠나야 할 계절처럼
하얗게 보일 겨울이다
지난 세월 기억하며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그리움을 남겨주고 갔다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은 노래뿐
그리움을 안고 불렀다
나는 당신이 필요해
내가 필요 없는 존재
그럴지 모르지만 좋다
당신을 만난 기쁨
즐겁고 신나는 삶
나의 전성기였다
좋았다 정말로 좋아